Korean painting on handmade mulberry pulp paper, Photography C-print, Drawing pencil on paper, Engraving on translucent glass, Single channel video, A small stone, 2021
I turned silence and nights into words. What was unutterable, I wrote down, I made the whirling world stand still. -Arthur Rimbaud-
Island blues is a series of landscape paintings of a dream space; the Utopian island. In between night and dawn, under the dim light, the night Mojavi on my laptop shines with the blue hue of the virtual screen. The deserted landscape suddenly looked so very fantasmic beyond this banal reality. The Utopia where nothing fades and no anxiety drowns us. We once talked about the island that we all dance around naked ‘perfectly un-sad’. And one day the image of the island overlapped with the Mojavi on the screen.
My everyday life is confined in a particular anxiety towards my body. I have suffered from different types of conditions throughout my life, especially severe eczema and the following complications. I remember my childhood distrusting the whiteness of modern hospitals waiting forever to be cured, developing yearnings for better bodies at the same time - hard stones, clear preservers, smooth surface of glasses, slow erosion and text that holds down fleeting moments.
The perennial obsession with letters comes from plunging fear of death that pushes me beyond the here and now. Text becomes ‘transposed-body’ replacing the excruciation of my actual body. I’m constantly fleeing to something smooth, something better and something that is not troubled with red rashes and painful sensation. When I am in a rush of excitement collecting and editing text, I feel a very rare comfort. I refuse to settle into the reality and dream of the land that might not exist at all. It is a life of somnambulate. I embrace this ghostly island with ritualic brush strokes sending myself to canvases where my transposed-body lives. The scattered words lie over the phantasmic island and taxidermise the ungraspable moments.
IB_Blue, 190x120(cm), IB_Mono, 190x120(cm), Prickle_01, C-print, 40x30cm, Space Walk 01, 02, 03, 50x50(cm), ND_01, 190x120(cm), ND_02, 190x120(cm), ND_03, 190x120(cm), ND_04, 190x120(cm), ND_Brine, 190x120(cm), Korean painting, Aphros, C-print, 40x30(cm), NDP_01, pencil on paper, 29.7x42(cm), 2021, IB_txt, engraving on translucent glass, 29.7x42(cm), ND_Drip, a single channel video on a screen, a small stone, 2021
새벽, 어둑한 방에는 작은 스탠드와 랩탑 모니터만이 푸르스름한 빛을 낸다. 친구와 그런 섬에 관해 이야기 한적이 있었다. 어떤 것도 변하지 않고 바래지 않는 곳, 불확실한 존재의 부서지는 말 너머에 있는 안도의 섬. 모두가 날 것으로 행복하고 우리의 불안이 거리낄 것 없이 춤을 추는 곳. 그리고 어느날 새벽 그 환상의 섬은 가상의 스크린 위에 뜬 모하비 언덕의 이미지와 겹쳐졌다.
내 일상의 대부분은 신체라는 개념으로 닫혀있다. 나의 의지 밖에서 아프고 고장나는 몸으로 살아내는 시간은 내 사고를 살아있는 몸 안에 갇히게 한다. 언제 멈출지 모르는 몸, 죽음에의 공포로 하강하는 매일은 나를 계속되는 도피 속에 현실 너머 어딘가로 밀어낸다. 그리고 자연히 내 몸보다 강하고 아름다운 신체 가진 것들을 동경한다. 천천히 부서지는 돌, 보존되는 실리카겔, 매끈한 유리, 단단한 시간성 그리고 발화의 찬란함을 담는 문자.
이상하리만치 집착적인 말과 문자에 대한 사랑은 현재를 부정하고 감정과 사고를 지탱하는 추상적 ‘대체신체(txt_body)’로서 텍스트를 바라보기 때문일 것이다. 빨갛게 부어오르고 벗겨져 따가운 살갗이 아닌 매끄럽고 아름다운 문자의 표면, 나는 그 곳으로 끊임없이 나를 보낸다. 현실의 몸을 대체하는 신체, 실재의 신체는 문자로 도망친다. 습관적인 글쓰기와 메모는 지독히도 내부로만 움직이는 마음의 방향이자 몸에 대한 부정과 맞닿아있다. 잠깐 내 속에 빛을 내고 사라지는 감상적 순간을 채집하는 것만이 내 신체를 잊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된다. 말 속에 환상을 펼치고 유령같은 이상을 좇는다. 그렇게 나는 한 순간도 현실에 발 딛고자 하지 않는 깨어있는 몽유의 상태를 지속하며 산다. 주문처럼 반복되는 노동이 쌓이는 캔버스의 화면은 내 새로운 신체가 사는 미지의 풍경이다. 여전히 연약한 말의 신체를 쓰다듬는 듯이 붓질은 조금씩 계속된다. 부서지는 말 저 편에 있는 꿈의 둔덕. 도원향의 공간. 그 위에 나는 끊임없는 망명자로 눕고 해체되어 다시 살게되는 윤회의 몸과 같은 말의 조각은 수행의 변태를 거쳐 영원하지 못할 순간을 박제한다.
Korean painting on handmade mulberry pulp paper, Photography C-print, Drawing pencil on paper, Engraving on translucent glass, Single channel video, A small stone, 2021
I turned silence and nights into words. What was unutterable, I wrote down, I made the whirling world stand still. -Arthur Rimbaud-
Island blues is a series of landscape paintings of a dream space; the Utopian island. In between night and dawn, under the dim light, the night Mojavi on my laptop shines with the blue hue of the virtual screen. The deserted landscape suddenly looked so very fantasmic beyond this banal reality. The Utopia where nothing fades and no anxiety drowns us. We once talked about the island that we all dance around naked ‘perfectly un-sad’. And one day the image of the island overlapped with the Mojavi on the screen.
My everyday life is confined in a particular anxiety towards my body. I have suffered from different types of conditions throughout my life, especially severe eczema and the following complications. I remember my childhood distrusting the whiteness of modern hospitals waiting forever to be cured, developing yearnings for better bodies at the same time - hard stones, clear preservers, smooth surface of glasses, slow erosion and text that holds down fleeting moments.
The perennial obsession with letters comes from plunging fear of death that pushes me beyond the here and now. Text becomes ‘transposed-body’ replacing the excruciation of my actual body. I’m constantly fleeing to something smooth, something better and something that is not troubled with red rashes and painful sensation. When I am in a rush of excitement collecting and editing text, I feel a very rare comfort. I refuse to settle into the reality and dream of the land that might not exist at all. It is a life of somnambulate. I embrace this ghostly island with ritualic brush strokes sending myself to canvases where my transposed-body lives. The scattered words lie over the phantasmic island and taxidermise the ungraspable moments.
IB_Blue, 190x120(cm), IB_Mono, 190x120(cm), Prickle_01, C-print, 40x30cm, Space Walk 01, 02, 03, 50x50(cm), ND_01, 190x120(cm), ND_02, 190x120(cm), ND_03, 190x120(cm), ND_04, 190x120(cm), ND_Brine, 190x120(cm), Korean painting, Aphros, C-print, 40x30(cm), NDP_01, pencil on paper, 29.7x42(cm), 2021, IB_txt, engraving on translucent glass, 29.7x42(cm), ND_Drip, a single channel video on a screen, a small stone, 2021
새벽, 어둑한 방에는 작은 스탠드와 랩탑 모니터만이 푸르스름한 빛을 낸다. 친구와 그런 섬에 관해 이야기 한적이 있었다. 어떤 것도 변하지 않고 바래지 않는 곳, 불확실한 존재의 부서지는 말 너머에 있는 안도의 섬. 모두가 날 것으로 행복하고 우리의 불안이 거리낄 것 없이 춤을 추는 곳. 그리고 어느날 새벽 그 환상의 섬은 가상의 스크린 위에 뜬 모하비 언덕의 이미지와 겹쳐졌다.
내 일상의 대부분은 신체라는 개념으로 닫혀있다. 나의 의지 밖에서 아프고 고장나는 몸으로 살아내는 시간은 내 사고를 살아있는 몸 안에 갇히게 한다. 언제 멈출지 모르는 몸, 죽음에의 공포로 하강하는 매일은 나를 계속되는 도피 속에 현실 너머 어딘가로 밀어낸다. 그리고 자연히 내 몸보다 강하고 아름다운 신체 가진 것들을 동경한다. 천천히 부서지는 돌, 보존되는 실리카겔, 매끈한 유리, 단단한 시간성 그리고 발화의 찬란함을 담는 문자.
이상하리만치 집착적인 말과 문자에 대한 사랑은 현재를 부정하고 감정과 사고를 지탱하는 추상적 ‘대체신체(txt_body)’로서 텍스트를 바라보기 때문일 것이다. 빨갛게 부어오르고 벗겨져 따가운 살갗이 아닌 매끄럽고 아름다운 문자의 표면, 나는 그 곳으로 끊임없이 나를 보낸다. 현실의 몸을 대체하는 신체, 실재의 신체는 문자로 도망친다. 습관적인 글쓰기와 메모는 지독히도 내부로만 움직이는 마음의 방향이자 몸에 대한 부정과 맞닿아있다. 잠깐 내 속에 빛을 내고 사라지는 감상적 순간을 채집하는 것만이 내 신체를 잊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된다. 말 속에 환상을 펼치고 유령같은 이상을 좇는다. 그렇게 나는 한 순간도 현실에 발 딛고자 하지 않는 깨어있는 몽유의 상태를 지속하며 산다. 주문처럼 반복되는 노동이 쌓이는 캔버스의 화면은 내 새로운 신체가 사는 미지의 풍경이다. 여전히 연약한 말의 신체를 쓰다듬는 듯이 붓질은 조금씩 계속된다. 부서지는 말 저 편에 있는 꿈의 둔덕. 도원향의 공간. 그 위에 나는 끊임없는 망명자로 눕고 해체되어 다시 살게되는 윤회의 몸과 같은 말의 조각은 수행의 변태를 거쳐 영원하지 못할 순간을 박제한다.